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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4월엔 전국 공사장 멈춘다…시멘트 재고 바닥나고 철근값 치솟아"
BY 관리자2022-03-29 16: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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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우리나라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고 미국이 러시아 경제 제재에 나서면서 유연탄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에서 시멘트 거래가 중단돼 건설 공사에 쓰이는 핵심 자재인 철근과 시멘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건축물 뼈대를 세우는 골조 공사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공사를 중단하겠다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29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전문건설업계의 자재수급 경기실사지수는 조사를 시작한 2017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66.8)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자재 수급이 어렵지 않은 경우 지수는 100을 가리킨다. 현장에서 느끼는 자재 부족이 심각하단 이야기다.

 

[땅집고] 지난 3월2일 오후 서울시내 한 공사 현장. 이 현장은 원자재값 인상으로 이날 하루 작업을 중단했다. /박상훈 기자


시멘트가 대표적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시멘트 재고량은 65만t. 이 중 장기 보관으로 판매할 수 없는 재고 30만t을 제외하면 사실상 재고량은 35만t에 불과하다. 봄 건설 성수기 때 전국 하루 출고량이 20만t인 것을 고려하면 이틀 물량도 남아있지 않은 셈이다. 시멘트 부족으로 4월쯤이면 전국 건설 현장이 멈춰 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멘트는 가격도 지난해 7월 t당 7만8800원에서 올해 1월 9만3000원대까지 올랐지만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시멘트 제조에 필수적인 유연탄 가격이 계속 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기준 유연탄 가격은 1t당 343.73달러. 작년 3월 12일 가격(82.89달러)보다 4배 이상 올랐다. 국내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 수입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작년 수입한 유연탄 3643만t 중 75%(2721만t)가 러시아산이다. 통상적으로 시멘트 1t을 만드는 데 0.1t의 유연탄이 필요하고, 유연탄 가격은 시멘트 제조 원가의 30~40%를 차지한다.

골재 가격은 이달 들어 1㎥당 1만5000원으로, 3개월 만에 7~10% 급등했다. 철근도 가격이 치솟고 있다. 최근 t당 100만원을 넘었다. 골조공사에 쓰이는 고장력 철근은 지난 1월 t당 105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급등했다.

자재값이 급격히 오르자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지난 24일 ‘물가 인상분에 대한 공사비 증액 요구 추가대응’ 문건을 각 회원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계약금을 올려주지 않으면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땅집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전문가들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지속할 경우 전쟁이 끝나도 건설업계 수급난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일선 현장에서는 공사가 본격화되는 봄철이면 수급 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건설사가 기존에 구매한 자재들로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일부 현장에서 공기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건설에 필요한 모든 자재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시공 현장에서 느끼는 자재난은 훨씬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더라도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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